[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필리핀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광명성 3호 위성) 발사로 추진체가 자국 영토에 낙하하는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약 5만병의 병력을 비상대기시켰다고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니토 라모스 필리핀 민방위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병력문제와 관한 한 대응태세가 갖춰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기관들에 내려진 적색 경계령이 전면 시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의 대응인력은 이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필리핀 해군과 해안경비대 병력이 추진체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에 어선들이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고 난 뒤 이를 자체 유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추진체는 그럴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럴 경우에 대비해 위험지역 주민들의 대피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