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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회의사당서 음란영상 일시 상영… 정회 소동

[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태국 국회의원들이 헌법 개정을 논의하던 중 의사당 스크린에 음란 영상이 일시 상영돼 정회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의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19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태국 여야 의원들은 국회 의사당에서 헌법 개정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었고, 제1야당인 민주당의 쁘리빤 살리라타위바가 의원이 헌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의사당 스크린에 의원들 대신 야한 옷차림의 여성 모습이 상영됐고, 반누드 차림의 여성 화면이 5초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의사당 스크린에 방영되자 국회 직원들은 화면을 서둘러 껐다.

황당한 소동이 벌어진 것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국회의장에게 강력히 항의했으며, 진상 조사 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솜삭 끼아추라논 국회의장은 "국회 밖에서 누군가가 송출한 영상이 스크린에 상영된 것 같다"면서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