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유족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지난 9일 검찰 조사에서 차명계좌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직후인 2008년 권 여사의 비서 계좌에서 10만원 짜리 수표 20장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은 또 계좌 명의자와 계좌번호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청와대 근처에 있는 한 은행 지점에서 개설된 계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는 2009년 초 권 여사 비서 계좌에서 10만원권 헌 수표 20장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지만 해당 비서가 권 여사에게 생활비로 받은 돈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