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앞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북한과 추가적인 재래식 무기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14일 대통령궁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과거 20년간 어느 정도 (무기거래가) 진행됐던 사항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의사를 전했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15일 전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이어 "과거 러시아 교육용 원자로 10㎽급 2기를 추진하려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면서 "핵무기용도 아닌데 역량이 부족해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테인 세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미얀마가 지금껏 핵무기 프로그램 추진 의도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날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위성위치 확인시스템(GPS) 교란 문제가 거론됐다며 "한-중 당국 간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 기획관은 "우리 측이 북한의 GPS 공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중국도 깜짝 놀란 것 같다"면서 "북한 GPS 공격이 중단되기는 했는데 그 원인이 중국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포함한 국제공조를 해서 북한에 대해서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