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신임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목소리로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잔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유럽의 경제성장을 창출해 낼 방법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정삼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그리스의 경제 성장을 위한 추가 조치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어떤 일이 있어도 그리스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우리가 그리스의 경제 성장을 도울 것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신재정협약 재협상에 대해 "유로존 성장을 위해 모든 것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르켈 총리가 주도해온 유로존 정책의 무게 중심을 긴축에서 성장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도 분명하게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나는 유세기간에 이를 강조했고 오늘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반복하겠다"며 "성장 정책을 포함하기 위해 그동안 합의된 것을 재논의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유로존의 성장을 위한 방법론에서 올랑드 대통령과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일과 프랑스가 아이디어를 내고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의 성격에 대해 "서로를 알기 위한 자리"라면서 향후 회담을 통해 현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