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이란은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부터 자국 원유에 대한 완전 수입 금지를 실행하면 유가가 분명히 뛸 것이라고 20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호세이니의 경고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이례적으로 비축유 방출 태세를 강조하는 별도의 성명이 발표되고 나서 나왔다.
또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 핵 논의를 위해 이날 테헤란에 도착한 것과도 때를 같이하고 있다.
이란은 오는 23일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의 이른바 'P5+1'과 바그다드에서 재협상한다. 이란과 이들 6개국은 지난달 14일 이스탄불에서 회동했다.
삼세딘 호세이니 이란 경제장관은 이날 방영된 CNN 회견에서 `EU의 완전 금수가 단행되면 유가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국제통화기금(IMF)도 그런 제재 (강화) 결과로 유가가 배럴당 160달러 근처로 뛸 것임을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 2월 말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으로 유가가 최대 3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 간부는 당시 "다른 산유국이 이란 공급 부족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하면 충격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세이니는 아울러 이란 제재를 강화하는 나라들은 "그 충격이 자기네한테 되돌아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