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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증권카드에 직불카드 기능 탑재… 물품구입 가능해져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소득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직불카드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회사에 발급하는 증권카드에도 직불카드 기능이 더해져 앞으로 증권카드만으로 물품 구매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카드는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회사에 계좌를 만들면 발급해주는 IC칩 내장 현금카드로, 현재는 일반 은행 현금카드와 동일하게 CD기 등을 통한 입출금 기능 정도만 갖고 있다.

SBS는 23일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증권카드로 물품이나 서비스 구매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현재는 증권카드는 일반 은행 현금카드와 동일하게 입출금을 CD기 등에서 할 수 있는 정도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데, 증권계좌 잔액 범위에서 물품이나 서비스 구매 대금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해 은행 잔고한도에서 결제할 수 있는 직불카드 같은 기능을 가지도록 한 것.

보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7월부터 은행 공동결제 시스템에 증권사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실행될 경우 은행 고객 외에도 528만 명에 달하는 주식 투자자가 사실상 직불카드를 한 장씩 갖게 되는 셈이어서 결제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은행들은 수익 기반 잠식을 우려해 증권사 참여에 대해 반대했지만, 금융당국이 직불카드 사용을 늘리기 위해 이를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