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신임 대통령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잔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갖고 "그리스가 스스로 유로존 유지를 선택하고, 그리스의 유로존 유지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는다면 그리스 성장을 돕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현 단계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이런 상황이 유럽의 성장과 세계 경제에 타격을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사태는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로존과 유럽 전체의 문제이며 유로존의 성장과도 직결된 것"이라며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유럽 각국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의사결정 시스템과 관련해서도 "현재의 의사결정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 지금보다 더 빨리 단호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과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 EU 정상들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공식 회담을 열고 유로존 경제 위기에 대한 해소책 등을 논의한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이 유럽 정상회의에 앞서 그리스 유로존 유지 필요성을 별도로 강조한 것은 프랑스 정부가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독일과의 막후 조율보다는 선제적인 주도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