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보수논객인 전원책 변호사가 방송 토론 중 'X새끼'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당선자의 국회입성에 관한 종북주의 논란에 불을 지폈다. KBS는 공영방송이 무색할 정도로 해묵은 보수vs진보 편가르기에 앞장섰다는 비판이 거셌다.
전 변호사는 26일 밤 방송된 KBS1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통합진보당의 종북주의 논란을 두고 "대한민국 국회의원 같으면, 최소한 '김정일과 김정은 체제를 추종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왜 어렵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일 김정은 X새끼냐, X새끼라고 하면 종북세력 아니다"라며 "만약 대답을 못하고 피한다면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는 전 변호사에게 "방송에 적절하지 않은 단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 패널로 출연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전 변호사의 발언에 "자유민주주의를 정말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은 "공영방송에서 패널로서 한 말이라면 안보 차원에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one***)", "전원책 변호사 정말 수준 이하(@shin****)"라는 의견과 "십 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갔다(@dang***)", "종북 좌파들이 해코지 하는 것 아니냐, 조심하라(@jin****)" 라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상규 통합진보당 당선인(서울 관악을)은 지난 22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북한 인권이나 북핵, 3대 세습 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한 시민논객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바 있다.
한편 KBS,MBC가 공영방송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대선을 앞두고 해묵은 보수vs진보 논쟁을 이끌어내 전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게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