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 연결 BIS 자기자본비율은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신한지주의 BIS비율은 더 올랐고, 하나지주는 가장 많이 내렸다.
7일 금융감독원의 '3월 말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 연결 BIS 비율은 12.86%로 전년 말(13.26%) 대비 0.40%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연결BIS비율이란 은행 자회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위험 가중자산 대비 BIS 기준에 의한 자기자본(기본자본+보완자본-공제항목)의 비율을 말한다.
1분기 중 BIS 비율의 하락은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와 농협지주 출범 등으로 자기자본 증가(25조 6천억 원·19.5%↑)에 비해 위험 가중자산 증가(230조 5천억 원·23.2%↑) 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외환은행 인수와 농협지주 출범 영향을 제외하면 BIS 비율이 13.40%로 작년 말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의 BIS 비율이 0.45%포인트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하나지주는 13.22%에서 11.69%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3월 출범한 농협지주의 BIS 비율은 11.09%로 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또 연결 기본자본비율(Tier 1 비율)도 10.36%로 전년 말 10.37%에서 0.01%포인트 떨어져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연결 기본자본비율은 위험 가중자산 대비 BIS 기준에 의한 기본자본(보통주+신종자본증권 등 기타 기본자본)의 비율로 자본의 질적 수준을 보여준다.
금감원은 "전체 지주회사의 BIS 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계량평가기준 1등급(BIS비율 10%·기본자본비율 7%)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회사가 세계 경기침체 및 바젤Ⅲ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자본적정성 관리 수준을 높이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