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올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1억9천800만 달러(약 2천399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유엔 전문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에 지국을 둔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12일(현지시간) 평양발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제 채널을 통한 북한 주민 지원 사업에서 가시적 진전이 이뤄져 이날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지역의 주민 300만명이 지원을 받았지만 여전히 2천400만 북한 인구 가운데 약 1천600만명이 식량 부족과 경제적 문제로 외부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통신은 이같은 지원이 끊길 경우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인도주의 지원 담당 부서는 지난해 유엔이 북한의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에 요청한 2억1천870만 달러 가운데 27%만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유엔 전문가들은 평양으로 보내진 인도적 지원 물품이 군대 보급과 당 기구 지원 등의 다른 용도로 사용될 것을 우려한 탓에 국제 사회에서 기부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식량 부족 사태는 남한의 북한에 대한 쌀 및 비료 지원 중단 조치로 악화됐으며, 여기에 심각한 가뭄도 북한의 식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