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제1당 신민당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연정 성립 여부를 20일 오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민당의 정부 구성 권한이 20일 정오에 효력을 잃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신민당(득표율 29.66%)은 18일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으로부터 '사흘간 정부구성권'을 부여받고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신민당은 협상에 들어간 이후 3위 정당인 사회당과 6위 정당인 민주좌파와 연정 구성을 논의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이날 오후 의회에서 3당 대표단의 회동 후 "민주좌파와 건설적인 논의를 했고, 협의는 내일(20일)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당의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당수는 "20일 오전 중 정부 구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3개 당은 연립정부를 구성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총리 인선과 구제금융 재협상 방안, 각당의 각료 배분 등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그리스 언론들은 보도했다.
신민당이 사회당, 민주좌파와 연정 구성에 합의하면 신민당의 129석과 사회당의 33석, 민주좌파의 17석을 합쳐 179석을 확보, 의석 300석에서 '안정 과반'을 차지해 정국 운영에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베니젤로스 사회당 당수는 추가 구제금융 협상이 이뤄질 때는 정부 이외의 인사들이 참여하는 '범 그리스 협상 대표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를 둘러싸고 각 당이 이견을 보인다고 그리스 방송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