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아프리카 2위의 석유생산국인 앙골라의 국가행정 및 정보의 두뇌역할을 할 국가정보처리센터(NDC)가 건립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이 우리나라가 3천500만달러의 EDCF 차관을 지원해 건립된 앙골라 NDC 준공식이 오는 22일(현지시간) 수도 루안다에서 앙골라 정부 고위 관계자와 한국 대사관 및 수출입 은행 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은행 측은 이번 NDC 건립으로 앙골라가 정보화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기반이 조성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번 사업을 통해 IT 강국인 한국과 자원부국인 앙골라 간의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앙골라 정부의 행정 자료 전산집적과 정보처리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아울러 ICT(정보통신기술) 전문인력의 지속적 육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학과 연구기관 간의 통합전용망을 설치해 민간차원에서 지식공유망을 확충하고 장차 수도권 대학과 지방소재 대학 간의 전산망을 연결해 인터넷을 통한 원격교육이 가능하도록 확장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어선건조사업에 800만달러, 농업현대화사업에 3천100만달러, 영양개선사업 4천900만달러 등 앙골라에 모두 7개 사업에 걸쳐 2억2천200만달러의 EDCF 자금을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인구 약 2천만명의 앙골라는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 제2의 원유 생산국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며,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순회의장국을 맡는 등 아프리카 대륙의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