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고공행진하는 기름값으로 인해 유류 소비자들의 고통의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지금보다 기름값을 20%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민석유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석유회사 준비위원회(상임대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는 21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프레이저 스위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량 소유자 등 유류 소비자를 대상으로 1인 1주 갖기 운동 등을 벌여 초기 설립자금 1천억원을 마련해 국민석유회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한 인터넷 약정은 홈페이지(www.n-oil.co.kr)를 개설한 지 보름 만에 50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국민석유회사는 현재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기름값을 대폭 싼 가격이 되도록 해 소비자 주권을 되찾겠다는 취지에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준비위는 이날 종로구 운현궁에서 제1차 준비위원회 모임을 문화향연으로 열고 약정목표액 500억원 달성과 각 지역 추진위원 조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1차 준비위에는 이윤구 전 적십자 총재, 전득주 녹산학술재단 이사장, 정동익 4월 혁명회 상임의장, 김재실 전 산은캐피탈 회장, 윤종웅 전 하이트맥주 최고경영자, 이팔호 전 경찰청장,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고문, 이부영 한국교육복지포럼 상임대표, 국악인 임진택씨, 사진작가 조세현씨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계에서는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 안경률 전 사무총장, 통합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설훈 의원, 민병두 의원 등이 동참했다.
준비위 측은 8월 말까지 지역 조직 결성을 끝내고 회사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이태복 상임대표는 "준비위 산하에 경영위원회와 기술위원회를 두고 경영전략과 원칙 및 향후 계획을 준비하고, 석유와 대체에너지, 환경문제 등에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며 "이 기구들은 기존 정유사들의 방해가 우려돼 비공개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