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여사가 영국 의회 연설을 통해 미얀마 개혁에 대한 세계인의 지원을 호소했다.
국가 정상이 아닌 외국 정치인의 영국 의회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간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 중인 수치 여사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에서 가진 양원 연설에서 "미얀마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며 "영국을 비롯한 세계인의 지원이 미얀마가 더 멀리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얀마의 정치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얀마의 민족구성을 고려해 현재 헌법은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미얀마의 양심이자 인류의 히로인"이라고 수치 여사를 소개했다.
수치 여사의 영국 방문은 지난 1988년 군부 정권에 맞서 미얀마로 떠난 지 24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