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이집트 역사상 60년 만에 처음으로 치러진 자유민주 선거를 통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된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집트 국영TV를 통해 방영된 첫 연설에서 이집트의 단결을 호소하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사상 첫 이슬람주의 대통령이자, 지난해 붕괴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정권 이후 첫 대통령인 무르시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 확정을 발표한 뒤 몇 시간 지나 첫 TV 연설을 통해 "모든 이집트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집트의 위대한 국민들에게 국민단결을 더 강화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단결만이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난국 타개를 위해 국민 단결을 호소한 것.
또 무르시는 "이집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모든 국제 조약과 협정을 준수하겠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는 점을 세계 만방에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국제 세력과 균형있는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며 "공동의 이익과 상호존중에 입각해 우리와 다른 모든 나라 사이에 균형된 관계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집트가 다른 나라의 일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국가가 이집트 내정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