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북한이 나진항에 이어 청진항도 중국에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이 북-중 국경지역에 있는 투먼과 북한 청진항 간 화물운송을 위한 전용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연변 주정부는 동북지역의 석탄 등을 청진항을 통해 상하이 등 남동부 지역과 인근 국가로 운송하는 것이 최적의
물류방안이라며 투먼에서 북한의 남양, 청진항으로 이어지는 철도를 화물운송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열차
개통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연변 주정부는 또 이미 북중 양측이 합영공사를 설립해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부터 중국측 주도로 화물수송 등을 위한 전용열차도 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중국 당국이 공개적으로 청진항 사용을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나진항에 이어 조만간 청진항도 중국에 공식 개방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이미 북한의 나진항을 통해 석탄 등 각종 화물을 남동부지역으로 운송하고 있어 청진항에까지 물류운송 전용열차가 운행될 경우, 북-중간 경제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10년 나진항 4∼6호 부두를 50년간 사용하기로 하는 계약을 북한과 체결하고 청진항 3∼4호 부두를 15년간 이용할 수 있는 사용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