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백화점 업계가 불황에 따른 영업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29일부터 한 달 이상 장기 세일에 돌입한다.
통상 여름철 할인 판매는 열흘에서 보름 남짓 하는데, 백화점 업계가 이처럼 장기 세일에 들어간 것은 상반기 영업 부진의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다음 달 말일까지 전체 브랜드의 약 90%에 달하는 1천여 개 브랜드를 10∼50% 싸게 파는 '챌린지 세일'을 한다. 이미 22일부터 탠디와 샤틴, 소다 등의 봄·여름 상품은 20∼30% 할인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도 29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한 달 간 폴로와 빈폴, 타미힐피거, 헤지스, 라코스테 등 캐주얼 의류와 에트로, 마르니, 센죤, 듀퐁 등 외국 패션 브랜드, 국내 구두, 골프의류, 아동복 등 700여 브랜드를 10∼40% 싸게 판매하는 '여름 정기 파워 세일'을 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여성복 마담포라와 이자벨마랑, 마쥬, 블루핏, 부르다문, ICB, 신장경을 30% 할인 판매하고 만다리나덕을 비롯한 핸드백 브랜드와 제화, 아동복, 아동복, 골프·스포츠 의류 등도 10∼30% 할인 판매하는 등 '해피 세일'을 한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지난 22일부터 이미 여름 정기 세일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 30일까지 계속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열흘에서 2주 정도 여름 세일을 했지만 올해에는 봄에 의류 판매가 부진하고 경기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심리 진작을 위해 기간을 늘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