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모델에이전시 `스폰서 필요 여성 공개모집' 이메일 대량발송 '논란'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모델에이전시에서 '스폰서'와 연결을 원하는 일반 여성을 공개모집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대량 발송,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사교클럽 회원을 모집한다며 한 유명 아르바이트 정보 사이트를 통해 구인광고 명목의 이메일을 무작위로 발송했다.

이 글에는 "여성분들 하루에 최소한 일당 100만원을 보장한다. 낮에 술도 안먹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남성분들과의 만남이다. 외모도 본다. 못생긴 분은 사절한다. 예쁜 여성 모델만 모신다"며 연령은 20∼25세, 키 170㎝ 이상에 가슴 사이즈는 C컵 등 구체적인 외모 요건까지 적시되어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인터넷과 SNS에 불쾌감을 표시하는 여성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 업체가 성매매를 알선한다는 심증은 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상 수사에 들어가기는 힘들다"며 현행법상 해당 업체를 수사하거나 처벌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