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만에 전격적으로 인하함에 따라 대출과 예금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금융채, 국고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연달아 내려가 곧바로 대출·예금금리 인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이 낮아져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예금자들은 울상이 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전월의 3.25%에서 0.25%포인트 내린 연 3.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CD 금리는 이날 장중 0.21%포인트나 떨어졌다. 신용대출의 대부분과 주택담보대출의 상당 부분이 CD 금리에 연동하고 있어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6일 발표되는 코픽스 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연 3.91%, 신규취급액 기준은 3.63%다. 신규 주택대출 중 변동금리형은 대부분 코픽스 금리에 연동하고 있다.
현재 정기예금이나 적금 등은 금융채 1년물 등 시장금리에 연동해 있다. 시중은행들은 다음주 초 수시입출식예금(MMDA), 정기예금, 적금 등의 고시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최근 3개월간 시장금리가 미리 내렸기 때문에 대출·예금금리 인하폭이 기준금리 인하폭보다는 작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을 덜겠지만, 예금자들은 이자 수입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