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공천헌금 제공의혹을 받고 있는 '공천헌금 파문' 당사자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이정현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 등에게 당시 비서인 정동근씨 등의 명의로 공식 후원금을 냈다는 의혹과는 별개로 부산지역 친박(친박근혜) 의원과 총선 출마자 5명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등 불법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진상파악에 나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천헌금 제공의혹이 이른바 '현영희 게이트'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등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정씨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현 의원은 4·11 총선 선거운동기간에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의 자원봉사자들에게 135만원가량의 실비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의원은 또 부산의 A, B 의원과 초선인 C, D 의원에게 300만~500만원을 돌렸으며, 정씨와 함께 부산지역 총선 출마자 18명의 선거 사무실을 돌며 12만원 상당의 떡을 돌렸다.
그러나 해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은 이정현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 외에도 대구·경북지역 친박핵심인 E 의원과 또 다른 친박인사 1명에게도 정동근씨 등의 명의로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