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이 4·11 총선 공천헌금 파문이라는 대형 악재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8∼9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다자대결에서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36.4%로, 지난 1∼2일 조사의 지지율 39.0%에 비해 일주일 새 2.6%포인트가 빠졌다.
양자대결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오차범위 내 지지율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2∼3일 조사에서 박 전 위원장은 48.2%로 안 원장(44.8%)을 앞섰지만, 이번에는 박 전 위원장 44.7%, 안 원장 48.0%로 순위가 뒤집힌 것.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공천헌금 파문으로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5·16 발언 논란 때와 달리 의혹 당사자에 대한 제명 결정 등 즉각적 조치가 이뤄지면서 당 지지율보다는 적은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