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된 수사상황을 민주통합당 박지원(70) 원내대표 측에 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구치소 교도관이 내부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이 같은 의혹이 일자 서울구치소 교도관 A씨에 대해 감찰을 벌여 사실 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구치소 차원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비위가 드러나면 적절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오문철(60)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 등 저축은행 비리 관련자들이 검찰청에 나가 조사를 받고 돌아오면 심문 내용을 물어본 뒤 이를 박 원내대표 측에 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와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03년 박 원내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할 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 측은 최근 A씨를 관련 업무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 측은 이에 대해 "서울구치소에 있을 때 당시 교도관이어서 알고는 있지만 그 이후에는 통화한 적도, 만난 적도 전혀 없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07년, 2008년에 임 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2010년 오 전 대표로부터 3천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체포영장이 청구됐었으며,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