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전력수요가 많은 시기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19일밖에 안 된 100만㎾급 원자력 발전 설비가 고장으로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월성 1호기가 19일 오전 10시53분께 정지됐다고 이날 밝혔다.
한수원은 원자로 출력을 제어하는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가 멈췄고 발전소는 안정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수원은 즉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원자로 정지를 알렸으며 자세한 정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발전정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고장 등급 0에 해당한다"면서 "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고 방사능 외부 누출과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신월성 1호기의 재가동은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한수원의 점검이 끝나고 나서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한수원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야 재가동 시점을 알 수 있지만 2∼3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월성 1호기는 지난달 31일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국내 전체 발전 설비 용량의 1.22%를 차지한다.
한편, 19일 기준으로 국내에 설치된 원전 23기 가운데 고리 1∼4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선 1∼4호기, 울진 1·2·5·6기, 영광 1∼6호기 등 20기는 정상 가동 중이고 울진 3·4호기는 계획 예방정비 중이며, 신월성 1호기는 불시 정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