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불황에도 해외 여행객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국제 항공 여객 수가 430만 명을 넘어 월 기준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
국토해양부는 지난 7월 국제선 여객 수가 43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기존 월간 최다 기록인 지난해 8월의 423만 명보다도 11만 명 늘어난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어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데다 일본 바다의 날 연휴와 저가항공사 운항증대 등으로 미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노선별로는 일본이 16.9% 늘어났고 중국과 동남아도 각각 12.6%, 9.8% 증가했다.
국적 항공사가 국제선 여객 66.5%를 분담한 가운데 저가항공사(LCC) 분담비율이 8.0%로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국내선 여객 수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난 184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가항공사의 수송량은 79만 명으로 9.0% 증가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와 국제 항공화물은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29.4만t에 그쳤다.
항공교통센터에서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기 대수를 집계한 항공교통량은 총 4만7243대로 6.9% 증가했으며 영공통과 대수도 총 3382대로 9.1% 늘어났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여수세계박람회, 일본과 중국 관광객 증가, 저가항공사 운항 확대 등으로 여객이 늘어났다"며 "항공여객은 성수기인 8월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