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경기 화성에서 50대 여성이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한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최근 잇따른 '묻지마 살해'에 이어 이번에는 할머니 살해까지 발생,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게 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16분께 경기도 화성시 우정면 조암리 한 골목길에서 김모(51·여)씨가 이모(78·여)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흉기에 찔린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의료진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했으나 40여분 뒤인 9시58분께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피해자가 도착했을 당시 이미 의식이 없고 호흡도 없었다"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같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들로 평소 큰 다툼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와 이씨는 방이 여러 개 있는 단독주택에서 둘 다 세입자로 혼자 살고 있다.
가해자 김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힌 뒤 "나를 무시하는 것에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김씨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경찰에서 "평소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방안에 있던 과도로 피해자를 찌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