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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기상청 `깜짝방문'… 51년만에 대통령 방문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오후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피해가 커지자 기상청을 방문해 태풍 경로와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 탓에 기상예측이 아주 중요해졌다"면서 "단순히 일반생활뿐만 아니라 경제 환경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예측이 옛날보다 힘든 상황에서 (기상청의 예측이) 발전한 것 같다"면서 "국민도 과거보다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 여러분이 그만큼 책임이 크다"고 격려했다.

또 "(볼라벤에 이어) 올라오고 있는 14호 태풍도 잘 대비해달라"면서 "미리 지나치게 예보할 경우 국민 생활이 위축될 수도 있다. 과학적인 기상예보로 국민의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조석준 기상청장은 "1961년 윤보선 대통령 이후 51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이) 청사를 방문해줘 영광"이라며 태풍의 위치와 경로를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에게 현 피해상황과 인명피해를 보고받은 뒤 김성헌 백령도 기상대장, 최치영 항공기상청장,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 순으로 화상전화를 했다.

이날 기상청 방문에는 이달곤 정무수석과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 박정하 대변인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