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우리나라 영어회화 학원 수강생 가운데 절반은 영어 회화 능력 수준이 초급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영어교육 열풍이 거세지만 상당수 국민의 영어 회화 능력은 여전히 초보 수준인 셈이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유명 영어회화 학원에 다녀본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8.6%가 초급반에서 수강했다.
이들 학원에 등록하려면 레벨 테스트를 거친다는 점에서 2명 중 1명꼴로 초급반 판정을 받은 셈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문법이나 독해에 강하지만 회화에는 약하다는 통설을 입증하는 조사 결과다.
일반 회화는 응답자의 62.7%, 토익(TOEIC) 말하기는 37.1%, 비즈니스 회화는 35.6%, 오픽(OPIc)은 19.0%가 초급반 수강생이었다.
또 영어회화 학원의 중급반에서 수강한 비율은 전체의 46.7%였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삼육외국어학원, 정찰어학원, 파고다외국어학원, 해커스어학원, YBM어학원이 `A' 등급을 받아 영어회화 강좌에 수강생들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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