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최근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다음달 국내 유통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LPG 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가격 급등으로 국내 유통가격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LPG 수입업체 E1은 8월 수입가격이 크게 뛰었음에도 추석 물가안정 등을 고려해 9월 공급가를 8월 가격인 프로판 1239.4원(㎏), 부탄 949원(ℓ)으로 동결한 바 있으며, SK가스도 8월 공급가를 그대로 적용했다.
프로판은 주로 가정 난방용으로, 부탄은 택시 등 차량 연료로 많이 쓰여 이른바 '서민연료'로 불린다.
하지만 9월 수입가격 역시 대폭 상승하면서 다음 달 공급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9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수입가격은 지난달보다 각각 195달러, 155달러 오른 t당 970달러, 930달러를 기록했다.
LPG 수입가격은 3월 최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걷다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지난달부터 다시 오름세를 탔다.
최근 3개월간 프로판 수입가격 추이를 보면 575달러(7월)→775달러(8월)→970달러(9월)로 상승곡선이 가파르다.
부탄도 620달러→775달러→930달러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강세와 함께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난방용 수요 증가가 국제 LPG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결정에는 여러 다른 요인이 작용해 예측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수입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현재로서는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