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돼 복역 중인 민주통합당 정봉주(52) 전 의원이 이르면 다음 달 가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의 한 보좌관은 이날 오후 정 전 의원 트위터에 "정 의원이 가석방 대상자가 됐다. 오늘(14일) 신청서가 홍성교도소에서 법무부로 접수된다고 한다. 이제 법무부 가석방심사만 남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정 전 의원 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2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이 확정된 정 전 의원은 지난 6일로 형기의 70%를 복역해 법무부의 가석방 심사 대상 기준을 채웠다. 지난 10일에는 홍성교도소에서 분류 심사와 가석방 예비심사를 함께 받았는데 그 결과 모범수 등급인 S1 등급을 받았다. 이에 교도소 측이 이날 정 전 의원에 대한 가석방 적격심사를 법무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석방은 유기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은 수형자가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복역했을 경우 예비심사를 거쳐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는데, 정 전 의원에 대한 가석방 심사는 다음 달 중순께 열린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12월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이 확정돼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