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안철수 대선후보는 20일 "역사에 공과(功過)과 있다면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선 출마선언 이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 참배한 후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을 맡은 모든 분들이 현충원을 참배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역사를 배우려는 마음가짐, 공과 과를 계승하고 바로잡으려는 마음가짐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장군들뿐 아니라 무명용사까지도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주인공이다"며 "우리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동작동 현충원에 도착,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태준 전 총리 묘역과 사병묘역, 학도무명용사탑을 찾아 1시간20분에 걸쳐 참배했다.
충혼탑에는 "당신이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라고 쓰인 추모 화환을 바쳤다.
특히 세 전직 대통령의 묘역 방명록에는 모두 "역사에서 배우겠습니다"라고 썼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에는 바로 옆에 있는 육영수 여사의 묘소 앞에 서서 추모비에 적힌 글귀를 한참 동안 읽었다.
"네 분을 참배하는 마음이 똑같나"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네"라고 답변했다.
현충원 참배에는 박선숙 선거총괄역과 조광희 비서실장, 정연순 유민영 공동대변인, 이숙현 부대변인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