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동 주부 성폭행·살해범 "사형 시켜달라"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된 서모(42)씨가 재판을 앞두고 사형을 시켜달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의 변호를 맡은 국선변호인은 21일 "구치소에서 접견한 서씨가 '사형을 시켜달라'고 말하는 등 자기가 저지른 죄의 중대성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체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죄를 뉘우치기보다는 자포자기 상태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치소에서 서씨를 30분간 접견했다.

서씨는 지난 8월20일 중곡동에서 주부 A씨가 통학버스로 유치원에 가는 자녀를 배웅하는 사이 집 안에 숨어 있다가 돌아온 A씨를 성폭행하려 했으나 A씨가 반항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법은 10월 중 서씨의 사건에 대한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씨는 최근 구치소에서 소란을 피워 20일의 감치처분을 받아 현재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