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는 28일(뉴욕 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처음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장관의 기조연설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과 전시 여성의 인권 문제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든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언급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엔 총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연설문에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이 들어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지에 파견된 정부 대표단은 위안부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하에 현재 `전시여성의 인권 문제', `위안부', `성노예' 등 용어 선택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정부가 `위안부'란 단어를 특정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는 전시 여성의 인권 문제를 기조연설을 통해 언급한 뒤 인권 분야인 제3위원회에서 위안부 문제의 제기 더욱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또 기조연설에서 `일본'과 `독도' 등도 직접 특정하지 않으면서도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 등 과거사 문제를 포괄적으로 제기함으로써 사실상 일본에 강한 압박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