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북한에 대한 진정한 위협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마지막 시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도 북한을 위협하는 나라가 없으며, 우리는 결코 북한 체제를 흔들거나 흡수통일을 하려는 의사가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 "통일은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통일이라는 민족사적 과제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으며 우리 국민은 물론 국회가 뜻을 모아 나설 때 통일은 더 가까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100년 만의 큰 태풍을 연이어 거치면서 이미 그 사업성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4대강과 강을 따라 전 국토를 잇는 1800㎞ 자전거 길이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 자연·문화·역사 아이콘이 돼 우리 국민만 아니라 세계인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극화와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 모두가 고루 잘사는 따뜻한 사회를 향한 `공생발전'의 비전이 우리의 대답"이라며 "일자리는 희망의 바탕이자 최고의 복지로, 이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위기를 거론한 뒤 "국제적인 정책공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우리 경제의 저성장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곧 회복돼 성장도 높아지고 무역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