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전국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0곳 중 1곳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전국 평균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윤후덕 의원(민주통합당)은 9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한국석유공사가 제출한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지난 4일 기준으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45개 가운데 10.3%인 15곳에서 전국 평균가(2014.89원)보다 높은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리터당 가격이 2029원인 경북의 A주유소였고 가장 싼 곳은 가격이 1979원인 대구와 울산, 충북 등의 3개 업체들로,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차가 50원이나 벌어졌다.
지역별 주유소 판매가는 전북지역의 11개소(73.3%)와 경북 19개소(70.4%)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인근지역 평균가보다 높았다.
또 대구지역 E 휴게소에 있는 상·하행선 방향의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각각 1979원, 1999원으로 20원이 차이가 났다.
윤 의원은 "정부가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에 지급한 시설지원금 11억6300만원과 각종 세금감면 등을 고려하면 알뜰주유소는 가격은 별로 낮지 않고 국민 혈세로 `알뜰한 척'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