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한·중·일과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5개국이 1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총회에서 역내 관광객 및 물자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협의한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개국 정부 대표들은 이날 GTI 제13차 총회에서 효과적인 역내 수송 시스템 개발,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등을 논의한다.
한국은 대표인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포함, 기재부, 통일부 등의 당국자와 강원도, 철도기술연구원, 수출입은행 관계자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
두만강 일대 개발을 통한 동북아 교류 촉진을 목표로 하는 GTI는 1990년대 초반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도 하에 남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하는 두만강개발계획(TRADP)으로 출발했다.
이후 2005년 한국의 동해안 항구도시까지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지방 및 기업이 직접 참여해 경제협력을 추진하도록 하는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로 승격된 가운데, 일본이 추가로 동참했지만 현재 주요 당사국인 북한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두만강 일대는 인구와 자원 등 측면의 시장 잠재력에 비해 관련국간 무역·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이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 북한과의 경협을 추진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