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S&P, 스페인 신용등급 BBB+→BBB-2단계 강등… 투기등급 추락 눈앞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10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조정해 등급이 투기등급 바로 위 수준으로 강등됐다고 AFP·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신용등급 하락으로 스페인의 조달금리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2단계나 떨어졌고,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돼 추가 하락의 가능성까지 열린 상태다.

S&P는 스페인 정치권이 정부 개혁안을 지지하지 않거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스페인 조달금리 급등을 막지 못하는 등의 경우에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는 이번 강등이 스페인의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금융부문의 위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경기침체로 인해 스페인 정부가 선택할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실업률 상승과 재정 긴축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마드리드와 다른 지역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또 유로존 국가들이 스페인 금융권 지원에 모두 참여할지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