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18대 대선을 64일 앞둔 16일 현재까지도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등 유력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논란, 정수장학회 논란 등 대선판을 흔드는 쟁점이 부상, 앞으로의 여론 향방도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아산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 12∼14일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후보는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46.4%, 44.7%로 오차 범위 내 우위를 나타냈고, 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46.5%와 44.7%로 역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등 박 후보의 지지율 역전이 눈에 띄었다.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문·안 후보와의 각각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2일 15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서도 박 후보는 안 후보와 문 후보를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직후인 지난 4∼5일 조사에서는 `박근혜 대 문재인', `박근혜 대 안철수' 양자대결 모두 동일한 지지율(47%)을 보였었다.
하지만 리얼미터가 지난 12일과 15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39.2%를 기록, 52.2%의 지지율을 보인 안 후보에 무려 13%포인트 뒤지고,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도 43.3%의 지지율로 문 후보의 48.6%에 5.3%포인트나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