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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국,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 온 힘 다할 것"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녹색기후기금(GCF) 2차 이사회 환영 리셉션에 참석, 우리나라의 GCF 사무국 유치 의지를 밝히면서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아이타워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 국민 모두와 국회가 결의해서 GCF를 유치하는 데 온 힘을 다하려고 한다"면서 "38억 명 이상의 인구가 사는 아시아에 환경과 관련된 국제기구가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가 유치하는 것이) 환경문제에 관한 역사상 가장 균형잡힌 배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무국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독일, 스위스, 멕시코, 나미비아, 폴란드 가운데서 우리나라만이 유일한 아시아 국가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후 변화에 대비하는 문제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개도국과 선진국이 함께 해야 할 과제"라면서 "개도국에서 중견국으로 들어간 우리가 가교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미 3년 전에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시작했다"면서 "세계경제가 어렵지만 우리는 무상원조를 3∼4년 사이에 현재 예상보다 두 배 더 올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나라에 재정적 협력 뿐 아니라 우리의 경험을 나눠주고자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GCF 사무국 유치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특화된 최초의 기금으로 환경 분야에서 세계은행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