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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최고경계태세 계속 유지… 북한 포병부대 철수 안해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군 당국은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 계획이 경찰의 제지로 인해 무산됐지만 북한군의 도발 징후가 여전해 당분간 대북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소식통은 22일 "오늘 오후 3시 기준으로 북한군 포병부대의 전투대기 상태가 해제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대기 상태가 해제되지 않는 한 당분간 (우리 군도)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은 현재 서부전선 최전방 포병부대의 자주포와 견인포를 사격 진지까지 전진 배치해 포구를 열어놓고 있으며 병력도 철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19일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의 '공개경고장'을 통해 전단을 살포할 경우 임진각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 등 탈북자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께 임진각에서 북한 3대 세습 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 20여만 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쪽으로 날릴 계획이었지만, 북한군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 정부의 판단 속에 경찰이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8시40분께부터 임진각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2곳을 전면 통제, 계획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