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센트(0.16%) 오른 배럴당 85.68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태풍 '샌디'의 영향으로 이날도 객장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샌디'에 강타당한 미국 동부지역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대부분 정유시설이 가동되지 못했고, 공항과 도로, 철도, 항만 등 주요 기반시설도 마비됐다.
경제전문 매체인 CNBC는 동부지역 정유시설의 70%와 최대 송유관, 주요 항만이 폐쇄됐으며, 280만 이상 가구와 사업장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8센트 높은 배럴당 109.99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도이체방크 등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향후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탓이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는 주간 국내 원유 재고량 발표를 내달 1일로 연기했으며 미국원유협회(API)는 예정대로 이날 주간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5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값도 유로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40달러(0.2%) 오른 온스당 1,712.10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