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한국이 통일되면 2040년대에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스페인의 한 언론이 보도했다.
스페인의 디지털 경제 일간지 '엘 문도 피난시에로'(www.elmundofinanciero.com)는 최근 인터넷판 르포 기사에서 통일된 한국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일련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중국의 우호적인 시각도 필요하며 남·북한간 완전한 신뢰관계가 형성, 이를 통해 하나의 한국으로 변화하려는 토대도 구축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후 여러 국제 경제기관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통일된 한국이 2040-2050년에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한국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을 지원해야 하지만 북한에 비핵화를 먼저 요구해야 한다며 북한은 지난 2008년 이후 중단된 한반도 비핵화 6자회담에 참여해 경제지원을 받는 방안을 논의하되 그 지원이 북한 주민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문은 한국 문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한반도의 통일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북한 정권이 궁핍한 현 상황을 인식해 2400만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정책을 펼침으로써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 뿐만 아니라 남북한간 완전한 신뢰를 회복하는 괄목할만한 경제·정치·사회적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전했다.
북한으로서는 1970년대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현재의 경제산업 강국으로 올라서게 한 새마을운동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통일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2만4000명에 달하는 탈북자 문제와 1000만 이산가족 문제, 천안함 사태 등 각종 사건을 꼽으면서 67년간의 분단에서 온 남북한간 언어 변화에 따른 후유증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