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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보미 5명 중 2명 노동강도 비해 임금 적어"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여성가족부가 운영하고 있는 아이돌봄서비스의 돌보미 종사자 5명 중 2명은 노동강도에 비해 임금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성부에 따르면, 지난 8-9월 아이돌보미 94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의 39.7%에 달하는 3749명이 임금에 불만족을 나타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0.3%(973명)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31.2%(2947명)였다.

돌보미의 시급은 현재 지난 2007년 이 제도 도입 당시 정한 5000원에 계속해서 머물러 있다.

하지만 돌보미의 활동 의지는 강해 응답자의 60.8%(5742명)는 '희망하는 시간만큼 돌봄 활동을 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 '활동할 가정이 없어서'를 꼽은 비율이 31.2%(1791명)로 가장 높았다.

돌봄 서비스 이용자 76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체의 89%(6769명)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돌보미 종사자에 대한 만족도는 약 9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지원금과 지원 시간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불만이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원시간의 경우 시간제는 작년 24.6%에서 올해 31.8%로, 영아종일제는 작년 10.7%에서 올해 21.2%로 각각 불만이 높아졌다.

여성부 관계자는 "늘어나는 이용자 수요를 충족하고 중·고령 여성을 위한 더 나은 일자리 공급을 위해 수당 인상 등 처우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12세 미만 어린이의 보육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소득 수준별로 정부지원금이 차등 지급되며, 시간제와 영아(12개월 이하)종일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