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미국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는 5일(현지시간) '올해의 단어'(word of the year)로 'socialism'(사회주의)과 'capitalism'(자본주의)을 공동 선정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리엄웹스터는 자사 온라인 영어사전에서 검색된 단어들을 살핀 결과, 올해 이 두 단어가 가장 많이 검색됐다고 밝혔다.
'soicialism'은 특히 건강보험 문제가 언론의 주목을 받을 때와 공화당·민주당의 전당대회 및 버락 오바마와 밋 롬니 대선 당시 후보 간의 3차례 TV토론 후에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소콜로우스키 편집자는 "(미 대통령) 선거 당일만 해도 'socialism' 검색이 봇물을 이뤘다"며 "한 단어를 찾으면 반대어도 찾는 경향이 있어 일년내내 'socialism'과 반대어인 'capitalism' 두 단어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의 단어' 톱 10에는 ▲'democracy'(민주주의), ▲globalization(국제화), ▲marriage(결혼), ▲bigot(편견이 심한 사람), ▲professionalism(전문성), ▲malarkey(허튼수작, 허튼소리), ▲schadenfreude(남의 불행에 대해 갖는 쾌감), ▲meme(모방 등에 의해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문화 요소) 등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에는 'pragmatic(실용적인)'이, 2010년에는 'austerity'(긴축), 2009년에는 'admonish'(훈계하다, 주의주다),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bailout'(구제금융)이 각각 '올해의 단어'로 뽑혔었다.
메리엄웹스터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