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날 안 전 후보가 오후 4시20분께 문 후보와 전격 회동을 갖고 적극 지지를 약속한 후 오후 늦게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49.5%, 문 후보는 45.3%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하루 전 조사결과에 비해 박 후보의 지지율은 0.6%포인트 떨어진 반면 문 후보는 0.2%포인트 상승,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5.0%포인트에서 4.2%포인트로 0.8%포인트 좁혀졌다.
이택수 대표는 "통상 오후 3시부터 조사하는데 이번 경우엔 조사시점을 늦춰 관련 뉴스를 응답자들에게 고지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면서 "따라서 `안철수-문재인 회동 효과'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유권자들이 말로 설명을 듣는 것과 향후 안 전 후보의 유세지원 장면을 TV나 뉴스로 접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지지율 변화는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