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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3년만에 '기상기후청'으로 명칭변경 추진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기상청이 23년 만에 이름을 '기상기후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상관측 및 예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등의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다 분명하게 알리기 위해서다.

기상청은 기상관측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예측ㆍ감시까지 포괄하는 현재 업무를 나타낼 수 있도록 '기상기후청'으로 명칭을 바꿔달라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에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명칭변경안을 보고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현재 명칭이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탄소배출량 추적 등의 정보를 생산해 환경부의 국가 기후변화 대책을 총괄 지원하는 기능을 드러내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기상청의 명칭 변경은 14일께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 국민이 날씨예보만 하는 기관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름이 바뀌면 기상청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49년 국립중앙관상대로 출범한 기상청은 1981년 중앙기상대로 명칭이 한 차례 변경됐으며, 1990년 기상청으로 승격하면서부터 현재 이름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