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희정 기자] LG화학 여수 NCC 공장이 세계에서 에너지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최근 미국의 NCC(Naphta Cracking Center) 전문 컨설팅 업체인 'Solomon associates'가 세계 115개 NCC 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경쟁력 조사에서 에너지 부문 1위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여수 NCC 공장의 에너지 원단위는 4100Kcal/㎏대로 나타나(에너지 원단위는 에틸렌 1㎏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열량은 Kcal로 표현한 수치로, NCC 공장의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 다른 NCC업체의 평균과 비교하면 같은 양의 에틸렌을 생산할 때 40% 이상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연간 에틸렌을 100만t 생산하면 3000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둔다고 설명했다.
NCC는 정유공장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과정으로, NCC 공장은 공정 특성상 원재료비를 제외한 제조원가의 60%가 에너지 비용일 정도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LG화학은 "이번 조사 결과는 NCC 공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에틸렌 생산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LG화학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업계 처음으로 분해로 외벽에 첨단 신소재 단열재를 적용하고 배기구 내부 구조를 변경하는 한편 폐열 회수 설비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기에도 폐열 회수 설비를 설치해 매월 20억원 규모의 잉여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있다.
박진수 사장은 "에너지 절감은 원가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등의 탄소 규제 대응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2014년에는 꿈의 원단위로 불리는 3천대 원단위 공정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