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설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지역의 미청산 체불 임금이 280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고용노동부 창원·양산·진주·통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도내에서 6900개 업체의 근로자 1만 4800명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으며, 이들에게 체불된 임금 총액은 640억원으로 2011년(600억)보다 6.5% 늘어났다.
이 가운데 65%인 9500명의 체불 임금은 지난해 연말까지 청산됐으나, 나머지 35%(5200명)는 284억 원에 달하는 체불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측은 경기 침체 여파로 영세 규모 사업장이나 조선·건설업 중심으로 임금 체불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전담반을 편성, 사업주들에게 조속히 지급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1000만 원까지(연리 3%, 1년 거치 3년 분할 상환) 생활안정자금을 빌려주거나 무료 법률구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