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북한이 어제(11일) 미국에 사전 통보했고 미국은 우리에게 이를 바로 알려 오후 10시에 알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전체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하면서 "저는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받았고 합참의장은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은 준비되는대로 핵 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고 우리는 항상 가능하다고 판단, 대비하고 있었다"며 "어제 통보가 있었던 이후 대비 수준을 높였고, 오늘 오전 합참의장과 한미연합사령관의 긴급회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인공지진의 강도로 4.9, 핵무기의 위력으로 6∼7Kt이 추정된다는 점을 거론, "그것으로 성공, 실패를 가늠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이는 한미의 전문기관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핵무기의 소형화ㆍ경량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고 전문기관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플로토늄이나 고농축 우라늄이 사용됐는 지에 대해서는 "공기 중 추출될 수 있는 방사능의 양을 분석한 뒤 평가가 가능하고, 질량 평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 장소에 대해 "2번 갱도, 서쪽 갱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를 보면 하루에 몇차례 (핵 실험을) 한 경우가 있으므로 추가 핵실험에 대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파악이 안됐다"며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