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권희원 사장이 세계 TV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표시했다.
권 사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직 우리나라와 중국간 3∼4년의 기술 간격은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굉장히 많이 따라왔다며 중국 업체들은 자체 패널과 모듈을 갖고 있어 일본보다 무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이를 어떻게 뿌리치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업체들은 아직 한국과 기술 격차가 다소 있지만, TV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패널과 모듈을 수직계열화해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일본 경쟁사들보다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권 사장은 일본 TV업체들에 대해서는 "엔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리바운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문제와 관련, "TV는 높은 관세율 탓에 생산기지가 해외에 있어 다른 업종보다는 환율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며 "엔화 환율의 영향보다는 해당 지역 통화의 원화 강세 영향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권 사장은 또 올해 평판TV 판매 목표를 15%대의 성장으로 잡은 것과 관련, "PDP 시장 축소와 CRT(브라운관) 단종 등을 고려하면 일부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 TV시장에서 중국 등을 이기려면 그 정도 성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